건강한 삶을 위한 한 걸음

건강한 삶을 위한 HowMindLab의 한 걸음

건강한 삶 HowMindLab

심리학

아이의 자기조절 능력 키우는 놀이법: 오래가는 힘을 기르는 새로운 접근

howmindlab 2025. 10. 2. 15:41

*자기조절(Self‑regulation)*은 감정이나 충동을 조절하고, 목표를 위해 계획대로 행동하는 능력이에요.
학업, 사회성, 정서 안정 등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놀이 중심으로 잘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죠.


왜 새로운 놀이법이 필요할까?

많은 부모님이 알고 계신 전통적 놀이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숨바꼭질, 기다리기 게임 (시계 보기, 손들고 기다리기 등)
  • 숨쉬기 호흡법, 멈춤 게임
  • 이야기 나누며 감정 말하기
  • 규칙 있는 보드게임이나 카드게임

이 방법들이 모두 효과는 있지만, 반복되거나 아이 나이/성향에 안 맞으면 금세 흥미를 잃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래 방법들은 놀이처럼 느껴지면서도 자기조절을 자연스럽게 기르는 신선한 아이디어들입니다.


1. 거북이 모드 게임 (Turtle Mode Game)

어떻게 하냐면:

  • 아이와 함께 “거북이 모드” 타이머를 설정해요 (예: 30초~1분).
  • 타이머 동안 움직이거나 소리 내는 행동 대신 조용히 가만히 있기 또는 천천히 움직이기를 하는 거예요.
  • 타이머가 끝나면, 아이에게 “거북이 모드 중 어떤 생각이 떠올랐어?” “어떤 감정이 있었어?” 물어봐요.

효과 포인트:

  • 충동 억제, 감각 자극 억제, 자기 인식 능력 키우기
  •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자기조절 능력을 낮춘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코리아타임스
  • 아이가 스스로 차분해지는 경험을 자주 누적할 수 있어요.

2. 감정 모자 대장 놀이

놀이 방법:

  • 여러 색 모자나 카드(빨강·파랑·노랑 등 각 색에 감정 하나씩 할당) 준비
    예: 빨강 = 화남, 파랑 = 슬픔, 노랑 = 기대
  • 아이가 감정이 울컥할 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해당하는 모자를 써보게 해요.
  • 모자를 쓴 상태로 1분 정도 감정을 가만히 느끼게 한 뒤
    그 감정에 대해 그림 그리기/말하기/흉내내보기 등을 해요.

왜 좋은가?

  • 감정 인식과 조절 능력을 직접 ‘시각화’하고 분리하여 체험
  • 감정을 외부화하는 훈련이 자기조절에 매우 중요하다는 최신 논의가 많아요 (감정 코칭 중심 육아 트렌드) 하이닥
  • 놀이처럼 접근하면 거부감 적고 지속 가능

3. 미리 약속 카드 + 타이머 콤보

놀이 원리:

  • 아이와 함께 작은 약속을 카드로 정해요. (예: “5분 책 읽기”, “블록 놀이 7분”)
  • 타이머를 같이 맞추고, 약속이 끝나면 타이머 알림이 울리게 설정
  • 타이머 후에는 아이가 스스로 멈추는 연습을 해요.
  • 부모는 개입 대신 “잘 지켰네!” 하고 칭찬/보상하기

특징 & 혁신점:

  • 약속 → 실행 → 멈춤 → 반응의 작은 루프가 반복됨 → 자기조절 루프 훈련
  • 약속이 유연하게 조정 가능한 카드형이라 아이 선택과 주체성도 포함
  • 이런 이행계획(execution intention) 방식이 자기조절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모하까링

4. 역할 바꿔 놀이 (Role Reversal Play)

놀이 방식:

  • 부모와 아이가 역할을 바꿔 놀아요.
    예: 아이가 부모 역할, 부모가 아이 역할
    아이가 “내가 기다려”라고 하고 부모가 기다리기,
    아이가 “이제 내가 다룰게” 하고 블록 정리 등

왜 효과적이냐면:

  •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기다림, 양보, 감정 조절을 체험
  • 공감 능력 + 자기 조절 능력 동시 발달
  • 또래 관계, 사회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또래놀이 전략이 자기조절 향상과도 연결된다는 논의가 있습니다 Reflect Parenting | 플로어타임 발달 프로젝트

5. 감정 카드 스토리 만들기 놀이

게임 구성:

  • 감정 카드 (슬픔, 화남, 놀람, 즐거움 등) 여러 장
  • 아이가 몇 장 선택해서 “스토리 구성”
    예: “나는 오늘 놀람 → 슬픔 → 화남을 느꼈다. 왜 그랬을까?”
  • 그 스토리 속에서 감정의 흐름을 이야기하고,
    “이럴 땐 어떻게 했으면 좋았을까?” 같은 질문 던지기

장점:

  • 감정을 시간 흐름 속에 배열해보고,
    감정의 흐름을 스스로 이해하는 능력 배양
  • 감정 변화의 인과관계 인식이 자기조절의 핵심
  • 아이의 감정 언어 표현 능력도 동시에 향상

실천 팁 & 주의사항

팁설명
짧고 자주 처음엔 1~2분, 실패해도 괜찮아요. 짧게 여러 번 반복하는 게 좋아요.
놀이가 되게 칭찬, 게임 요소(타이머, 점수, 카드 등)를 활용해 재미로 유지
부모 개입 최소화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질문, 공감, 관찰 중심 개입이 더 효과적 하이닥
감정 언어 지원 놀이 중 감정 단어를 풍부하게 사용해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게 유도
스마트폰 조절 주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자기조절 발달에 해가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코리아타임스

마치며

아이의 자기조절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놀이처럼 재미있고, 아이 스스로 느끼고 탐색하게 만드는 경험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거북이 모드 게임, 감정 모자 대장 놀이, 약속 카드 + 타이머, 역할 바꿔 놀이, 감정 카드 스토리 놀이 같은 방법이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놀이 중심, 감정 중심, 주체 중심’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놀이만 골라 이번 주부터 5분씩 시도해 보세요.
재미와 성장, 둘 다 잡는 놀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의 자기조절 능력을 키우는 놀이법 몇가지를 간단히 소개하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놀이법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